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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반려동물

파이어벨리 뉴트 키우기 2탄 _ 사육환경 / 암수 구별

by 빠꾸와꾸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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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파이어벨리 뉴트 키우기 2탄입니다. 쓰다 보니 양이 많아 사육환경, 암수 구별 등에 대한 내용은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볼게요.

 

<사육환경 및 주의점>

 

 

파벨 뉴트는 저온종입니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파벨 뉴트는 냉수종입니다. 따라서 적정 수온은 18 ~ 24도가 적당합니다. 온도가 18도 이하로 내려가도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으나 우리나라의 무더운 여름철은 파벨 뉴트에게 큰 고비가 됩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냉수 팩이나 얼음 등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하여 수온을 내려줄 수도 있고, 냉각팬을 이용해 온도를 낮춰 파벨 뉴트가 여름을 무사히 날 수 있게끔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과기는 필수입니다.
파벨 뉴트는 많이 먹고 많이 싸기 때문에 여과기가 없다면 수질이 금방 오염됩니다. 게다가 뉴트는 피부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질 오염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따라서 여과기를 꼭 설치해 주셔야 합니다.

 

여과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파벨 뉴트는 수류가 강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스펀지 여과기나 배면 여과기를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스펀지 여과기와 걸이식 여과기를 개조하여 사용 중입니다.

 

 

수초를 심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초는 파벨 뉴트의 은신처, 놀이터가 될 수 있고 알을 산란할 시에 수초가 무성한 곳에 붙여놓기 때문에 수초를 심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초는 수조 내 질산염을 낮춰주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므로 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으로 미크로소리움류의 수초가 키우기도 쉽고 잎이 크고 풍성해서 파벨 뉴트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바닥재
파벨 뉴트를 키우실 때 바닥재 또한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탱크항 또는 슈가 사이즈의 바닥재(흑사, 금사)가 가장 적합합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파벨 뉴트는 수질에 민감한 편인데 이는 pH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파벨 뉴트는 pH7~7.5(중성 ~ 약알칼리성)의 수질을 선호하기 때문에 산성으로 만들어주는 소일이나 알칼리성으로 만들어주는 산호사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파벨 뉴트는 먹이를 먹을 때 물과 함께 먹이를 흡입하여 먹습니다. 대부분 침강성 먹이를 먹기 때문에 자칫하면 바닥재와 함께 삼키기도 하죠.

 

 

샌드 사이즈의 바닥재는 삼켜도 다시 배출이 되지만 소일이나 알갱이가 조금 큰 경우 먹이와 함께 삼켜 임팩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파벨 뉴트는 바닥재와 먹이를 구별할 정도의 지능은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 기존에 세팅해놓은 소일항이 있어, 그곳에서 파벨 뉴트를 키우는 중입니다. 아직까지 매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나 저처럼 pH나 임팩션 문제로 항상 찝찝함을 안고 키우시는 것보다 적합한 바닥재를 깔아주시는 것이 맘 편하고 좋습니다.

 

 

먹이
파벨 뉴트는 기본적으로 냉짱(냉동 장구벌레)을 급여하시면 잘 받아먹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수조에 잘 적응하면 어떤 사료든 잘 받아먹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는 렙토민, 테트라 비트, 냉짱 등 골고루 급여하고 있습니다.


몇 마리가 적당할까?
몇 마리를 키우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는 없으나 항간에 파벨 1마리에 물 양 5L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해당 기준으로 30 큐브에는 대략 25L가 들어가므로 5마리 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물론 과밀로 키우셔도 수질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문제 될 건 없어 보입니다.

 

 

탈출의 귀재
파이어벨리 뉴트가 죽는 이유 1순위가 무엇일까요? 바로 탈출사입니다. 발바닥에 빨판도 없는 친구들이 무슨 수로 그렇게 탈출을 잘하는지 알 수 없지만 무엇이든 잡고 기어올라가 탈출을 시도합니다. 탈출한 뉴트는 며칠이 지나고 옷장 아래나 책상 아래에 말라비틀어져 죽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신발장 앞에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도 하죠.

 

따라서 어항 뚜껑은 무조건 필수입니다. 어항 뚜껑이 없는 경우에도 탈출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테이프입니다. 뉴트 사육을 전문으로 하시는 유튜버가 있는데 그분 영상을 보고 저도 따라 해 보았습니다.

 

어항 모든 면에 테이프를 두르면 뉴트가 끝까지 기어 올라왔어도 테이프에 막혀 떨어진다고 합니다. 테이프를 붙여놓으면 추후에 보수하기도 쉬워 적절한 어항 뚜껑이 없다면 테이프 붙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불안해서 매일매일 5마리 모두 잘 있는지 세어보고 있습니다.


또한 수질이 안 좋으면 계속 탈출을 시도한다고 하니 수질관리에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Q : 저희 집 파벨이 물속에 잘 안 들어가요
A : 처음 파벨 뉴트를 입양해서 수조에 투입하면 몇 마리는 바로 수생 적응을 하는 반면 몇 마리는 죽어라 물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 5마리 중 2마리가 끝까지 물속으로 안 들어가고 버텼습니다. 불안해서 이곳저곳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수생 적응을 하게 됩니다.

 

저도 3~4일 지나니 수생에 완벽히 적응하더군요.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물 위에서 쉴 수 있는 쉼터를 없애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육지를 만들어 놓으면 계속 육지 위에만 있으려고 하니 스파르타(?)식으로 육지를 빼버리고 추후에 수생 적응이 완료되면 코르크 보드나 물배추 등을 넣어 물 위에서도 쉴 수 있게끔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암수 구별 및 번식>

 

파이어벨리 뉴트는 외관상으로 암수 구별이 가능합니다. 먼저 성체 기준 암컷이 수컷에 비해 사이즈가 큰 편입니다. 수컷은 평균 6cm 정도이고 암컷은 평균 8cm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꼬리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수컷의 경우 꼬리가 짧고 뭉툭하며 항문 쪽에 고환 형태의 모양이 발달되어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고환 부분에 짧은 털이 나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암컷은 꼬리가 길고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며 항문 부분이 수컷처럼 부풀어 있지 않고 털 또한 보이지 않습니다.

 

 

번식도 의외로 쉬운 편인데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암컷을 따라다니며 꼬리를 말고 파르르 떠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냄새를 암컷에게 뿜으면서 구애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짝이 맺어지면 수컷은 자신의 정포를 주변 조형이나 수초에 붙여놓고, 암컷은 정포를 생식기로 흡입합니다. 이후 암컷은 알을 산란하게 되는데 주로 큰 잎이나 수초가 풍성한 곳에 알을 낳습니다.

 

 

알을 낳을 때 신기한 특징이 있는데 암컷은 수초 잎에 알을 낳고  수초 잎으로 알을 감싸 놓습니다. 알이 수초 잎에 숨기게 위해 붙여 놓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특징이 제가 위에서 미크로소리움 수초를 추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파이어벨리 뉴트는 주로 3월에서 7월에 번식을 하며 따뜻한 온도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번식과 산란이 왕성히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일정한 온도로 키우는 경우에는 따로 산란기가 없는 듯합니다. 저희 집 파벨은 한겨울인데 지금 수초에 알을 붙이는 중입니다.

 

우연히 찍은 영상인데 참 신기합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기가 많은 종은 아니지만 귀여운 외모에 나름 활동량도 많아 키우는데 재미가 쏠쏠한 물 친구입니다.
이상으로 파이어벨리 뉴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파이어벨리 뉴트>

 

▶ 종류 : 도롱뇽목 영원과

 

▶ 크기 : 6 ~ 11cm

 

▶ 수명 : 5 ~ 15년

 

▶ 온도 : 18 ~ 24 도

 

▶ pH : pH 7 ~ 7.5(중성 ~ 약알칼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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