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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열대어

흰동가리(니모) 생김새 / 특징

by 빠꾸와꾸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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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어종을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어종은 바로 니모, 흰동가리입니다. 해수어를 포스팅해보는 건 처음이네요. 그럼 흰동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니모>

 

 

 

매우 유명한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영향으로 대부분 니모라고 알고 있지만 니모의 정식 명칭은 흰동가리입니다. 흰동가리는 농어목 자리돔과에 속하는 물고이이며 다른 명칭으로는 광대 분장처럼 보여서 크라운 피쉬, 말미잘과 공생하기 때문에 아네모네 피쉬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흰색의 세로줄을 특징으로 삼아 흰동가리라고 부릅니다.

 

 

 

흰동가리는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 니모 시리즈가 흥행함에 따라 관상어로서 인기가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한때 무차별적으로 포획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흰동가리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야생 흰동가리의 개체수가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양식 흰동가리는 사람 손을 타도 잘 죽지 않고 수명도 긴 편이라고 하네요.

 

흰동가리는 인도네시아나 남동아시아 등의 태평양 중부와 서부에서 주로 서식하며 전 세계적으로 27종이 있습니다. 주로 산호초나 암초의 말미잘 주위에서 생활하며 잠을 자거나 위협을 느끼면 말미잘 속으로 숨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국내에도 아열대종 어류가 늘어 제주도에서 종종 보인다고 하네요.

 

 

 

이는 국내에서는 어쩌면 니모를 볼 수 있을 생각에 반가울 수도 있지만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 지구적인 지구온난화로 인해 흰동가리의 서식지를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산호의 백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백화현상으로 인해 산호와 말미잘이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개체수가 줄어들고, 이는 흰동가리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식지를 잃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귀엽고 매력적인 흰동가리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환경문제에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외형>

 

 

 

빨간색 또는 주황색 바탕의 몸체와 흰색 줄무늬 배열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어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개의 하얀 줄무늬가 있으며 눈 바로 뒤쪽, 몸체 중앙, 꼬리지느러미 근처에 있습니다. 몸체는 타원형이며 납작한 편이며 체고는 크기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꼬리지느러미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반달 형태를 하고 있으며 뭉툭한 편입니다.

 

저희가 흔히 보는 몸체 색상은 주황색이 많지만 종류에 따라 진한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 등 다양한 편입니다. 사이즈는 평균 5 ~ 8cm 정도이며 최대 11cm까지 자랍니다.

 

<특징>

 

 

 

말미잘과 공생합니다.
흰동가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말미잘과 공생한다는 점입니다. 흰동가리는 말미잘 주변에서 생활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란과 부화까지 할 정도로 인생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흰동가리는 어떻게 말미잘의 독침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요?

 

흰동가리는 몸에서 끈끈한 점액을 분비할 수 있는데 이 점액질은 말미잘의 독에 면역이 있습니다. 흰동가리가 말미잘에게 독침을 쏘이면 점액질이 흰동가리의 몸체를 둘러싸며 면역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흰동가리가 말미잘과 공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눈에 잘 띄는 자신의 채색을 이용해 말미잘에게 먹이를 유인해주기도 하고 작은 먹이를 직접 물어다가 말미잘 입에 놓아주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미잘과 흰동가리는 완벽한 공생관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모든 말미잘이 흰동가리와 공생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1000여 종에 달하는 말미잘 중 오직 10종류 만이 흰동가리와 공생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흰동가리는 암수 동체이며, 모계사회입니다.
흰동가리는 알에서 부화하면 모두 수컷으로 태어납니다. 그렇게 수컷으로 살다가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게 됩니다. 흰동가리는 무리 생활을 하며 그 무리 중 덩치가 큰 흰동가리가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고 그 무리를 이끕니다. 나머지 수컷들은 한 마리의 암컷과 짝을 이루며 모계사회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암컷 흰동가리가 죽게 되면 그다음 수컷 흰동가리가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여 무리를 이끌게 됩니다.

 

 

 

흰동가리의 모계 사회는 수컷들이 암컷들을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음으로써 종족 번식을 유리하게 유지해 나가는 그들만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떤 식으로 유전적으로 정해진 성별을 어떻게 전환하는 것일까요? 한 논문에 따르면 유전적 형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소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비활성화시키고 난소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수컷에서 암컷으로 변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번 암컷으로 변한 흰동가리는 다시 수컷으로 전환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흰동가리 말고도 성전환할 수 있는 해양생물로는 대표적으로 감성돔, 굴 등이 있습니다. 참 신기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 포스팅으로는 흰동가리를 키우기 위한 사육환경, 주의점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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